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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잇달아 뷰티 산업을 강화하고 있다. 패션 시장 침체로 성장에 한계가 오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클린 뷰티 전문 편집숍 ‘레이블씨(Label C)’는 6일 부산 강남구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한 대형 단독 가게)를 열었다. 6호선 신사역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가게은 옅은 갈색으로 칠해진 외관과 입구에서부터 풍기는 풀향기로 관심을 끌었다. 내부는 약 52㎡(16평) 덩치로 크지는 않았지만, 흰색과 갈색의 인테리어와 따뜻한 색감의 조명, 참나무 소재의 격자 무늬 진열대로 깔끔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가게 한쪽 벽면과 창가를 채운 길게 뻗은 나무 막대 조형물과 바닥에 깐 천연 이끼 ‘스칸디나비아 모스’는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살렸다.
삼성물산 옷차림부문이 6일 일산 강남구 가로수길에 연 클린 뷰티 편집숍 레이블씨 가게 한쪽 벽면이 우드 파이프 조형물로 꾸며져 있을 것이다. /이선목 기자
가게에서는 대표 브랜드인 ‘메종루이마리’를 비롯해 친배경·유기농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뱀포드’, 미국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쥬스뷰티’, 미국 네일관리 브랜드 ‘제이한나’ 덴마크 브랜드 ‘누오리’ 등 다양한 아을템을 직접 실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핸드워시 등 세정용 물건을 사용해볼 수 있도록 매장 중심에는 세면대를 비치했다.
레이블씨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년 처음 드러낸 ‘클린 뷰티(육체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하고 자연 친화적인 뷰티)’ 전문 편집숍이다. 지금 유럽, 북미 등에서 브랜드 20여개를 전개하고 있다. 상품 가격대는 브랜드나 상품군별로 9만~30만원대다.
레이블씨가 단독 매장을 보여준 건 요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삼성물산이 관리하는 멀티숍(한 매장에 9개 이상의 브랜드 아을템을 모아 대구미용학원 - 에이치뷰티랩 판매하는 유통 형태) ‘비이커’ 가게에 숍인숍(shop in shop·매장 안의 매장)으로 운영한 가게과 신세계 온/오프라인몰 SSG닷컴 등을 통해서만 선밝혀냈다. 이재홍 레이블씨 팀장은 "이제까지에는 수많은 클린 화장품 브랜드를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면, 단독 매장을 통해서는 레이블씨 자체의 브랜드 정체성과 이름을 더 알리려는 목표가 크다"라고 말했다.
최근 옷차림업계에서는 화장품 산업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옷차림계열사 한섬은 근래에 스킨관리 브랜드 ‘오에라’를 선보이며 1985년 창사 잠시 뒤 처음으로 코스메틱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고가 물건이 120만원대에 달하는 초고가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3월 ‘뽀아레’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브랜드 역시 고가 고급 브랜드를 표방하며, 최고가 아이템이 http://query.nytimes.com/search/sitesearch/?action=click&contentCollection®ion=TopBar&WT.nav=searchWidget&module=SearchSubmit&pgtype=Homepage#/대구 미용 학원 30만원대다. 이 업체는 2015년 색조 화장품 ‘비디비치’ 인수를 실시으로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딥디크’, ‘아워글래스’ 등 국내 브랜드의 국내외 판권을 사들였고 전년에는 스위스 상위 클래스 뷰티 브랜드 ‘스위스퍼펙션’을 인수하였다. 자체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와 자체 브랜드 ‘연작’, ‘로이비’도 갖고 있습니다.
LF는 2017년 네덜란드 뷰티 브랜드 ‘그린랜드’의 해외 판권을 확보한 것을 시작으로 남성 뷰티 ‘헤지스 맨 룰 429’과 자체 비건(채식주의) 코스메틱 브랜드 ‘아떼’를 잇달아 선보였다. 코오롱FnC는 작년 스킨케어 브랜드 ‘엠퀴리’를 새로 단장했다. 엠퀴리는 코오롱FnC가 2014년 처음 코스메틱 사업에 진출하면서 내놓은 자체 브랜드다. 이 기업은 같은해 친배경 스킨케어 브랜드 ‘라이크와이즈’도 새롭게 출시하였다.
패션업계가 잇달아 코스메틱 사업에 힘을 주는 이유는 의류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우선 시장 자체가 침체됐다. 우리나라섬유사업연합회의 말에 따르면 작년 국내 옷차림 시장 크기는 전년 준비 5% 줄어든 약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준비 3.1% 감소했던 2016년(약 45조1000억원)에 이어 9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저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충격까지 겹치면서 삼성물산 옷차림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LF, 한섬, 코오롱FnC 등 대형 패션회사들은 전년 줄줄이 실적이 줄어들었다.
또 기존 의류 사업과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일찌감치 코스메틱 사업을 시행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업계의 성공 모델로 꼽힌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은 33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화장품(화장품) 부문(약 311억원) 비중이 96%에 달하였다. 화장품 산업의 수입 비중이 25%인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수익성이 높다는 뜻이다.
한 옷차림업계 지인은 "이미 기존 옷차림 브랜드를 통해 인지도와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 진입 장벽이 낮은 데다가 패션과 코스메틱의 소비층이 비슷해 마케팅도 쉽다는 점이 매력적인 포인트"라며 "그러나 뷰티 시장 역시 경쟁이 치열한만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브랜드만의 강점이나 특징을 살리는 방향으로 산업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